정부군, 반정부시위 거점 홈스 포위…대량학살 우려

시리아 정부군과 친정부 성향의 군인 수천명이 반정부 거점도시인 홈스를 포위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군의 발포로 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또다시 속출했다.

AFP통신은 시리아 정부군의 발포로 이날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여러 도시에서 정부군의 총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명은 반정부시위 거점인 홈스에서 숨졌으며 다라에서 2명, 하마와 다마스쿠스 인근 두마 지역에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앞서 시리아 반체에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테러리스트가 석유 수송관을 파괴할 수 있다"는 구실로 홈스를 공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NC는 또 "정권이 홈스 지역에서 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대량 학살을 저지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목격자들도 정부군과 '샤비하'로 불리는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원 병력이 홈스에 증강 배치됐다고 말했다.

인구 160만명의 홈스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이 9개월 동안 집중돼 온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다수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한 분파로 소수 지배세력인 알라위트파가 자주 충돌을 빚기도 했다.

SNC는 "정권이 비열한 방식으로 분파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폭탄 공격과 모스크 방화, 고문, 살인, 여성과 어린이 납치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알라위트파는 시리아 인구의 불과 11%를 차지하는 반면, 인구 대다수는 수니파다.

아울러 시리아 반정부 진영은 아사드 정권에 대한 시민 불복종 운동의 목적으로 오는 11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일은 일요일이지만 아랍권에서는 휴일이 아니다.

자생적인 평화적 저항 운동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이번 총파업에 연좌농성, 휴업, 교통 등 공공 서비스 파업, 초중등 및 대학교 휴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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