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또다시 폭동성 주민시위가 발생, 진압경찰과 충돌했다고 대만 연합보 인터넷망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중산(中山)시에서 주민 시위가 일어난 것은 지난 12일 오전 7시께이다.

시위는 전직 공산당 서기가 수년 전 마을 공유지를 헐값에 팔아 산업단지를 조성한 데 대해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주민 수백 명이 화염병과 돌 등을 들고 산업단지를 공격해 공장 2곳을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출동한 3천여명의 무장경찰과 주민이 충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당국은 시위 뒤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위 사실을 공개했다.

중산시 공안국은 지난 12일 자체 웨이보 계정에 `중산시는 주민들의 공업단지 돌발 공격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8월 이후 몇몇 주민들이 개인이익을 위해 마을사람들을 부추겨 산업단지를 공격하고 진입을 봉쇄해 기업들이 정상 조업을 할 수 없게 하고 현지 주민들의 정상생활 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12일 오전 7시(중국시간) 주민들이 각목과 돌멩이 등을 들고 산업단지를 공격했다.

이들은 사람들을 때렸으며 건물 등의 시설물을 부수고 불태웠다"고 시위사실을 전했다.

중산시 공안국은 "시위 장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는 사실이 아니다.

한 노인이 심장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일부 주민이 시위를 선동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보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시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달 27일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에서 한 아동복 판매 상인과 징세 관리 간의 다툼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는 등 폭동성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일반 주민과 상인 등의 '사회적 분노'가 잇따라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타이베이연합뉴스) 신삼호 류성무 특파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