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소유스 로켓의 발사는 이제 흔한 일이 됐지만 14일(현지시간) 발사될 소유스 로켓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러시아인 2명과 미국인 1명을 태운 소유스 로켓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발사될 소유스 로켓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래가 달렸다며 '역사적 임무'를 띠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IHT에 따르면 현재 ISS에 머무는 우주인 3명은 모두 이번 달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소유스 로켓이 이날 제대로 발사되지 않으면, 이들과 교대할 우주인 3명이 제때 ISS에 도착하지 못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ISS가 텅 비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날 발사될 소유스 로켓은 올해 7월 애틀란티스호의 지구 귀환을 마지막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사업이 종료되고 나서 처음으로 우주인을 태우고 궤도에 오른다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앞서 NASA는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민간 우주선의 사용을 보편화할 계획이며, 그전까지는 당분간 자국 우주비행사들이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을 빌려 타고 ISS로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날 발사될 소유스 로켓이 오는 16일 ISS에 도착할 예정이며, 러시아 당국이 다음 달에도 우주인 3명을 태운 또 다른 소유스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4일 발사될 소유스 로켓은 러시아 당국이 애초 9월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월 무인 우주 화물선의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최근 들어 러시아의 우주 프로젝트가 실패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가 15년만에 야심 차게 추진했던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가 지난 9일 발사됐으나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고, 올해 8월 통신위성 '엑스프레스-AM4'도 정상궤도에 들어가지 못해 당국에 100억 루블(약 3천 7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