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기업들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항의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세계적 불황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 속도만 지나치게 빠르다는 주장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산업연맹,중국제조자연합 홍콩지부,홍콩완구제조자협회 등 광둥성 경영자 단체가 공동으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항의 성명을 냈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주 광둥성은 내년 1일1일부터 최저임금을 2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광둥성 정부는 앞서 4월에도 최저임금을 올렸다. SCMP는 "기업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인상 속도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산업연맹 관계자는 "내년 1월 최저임금이 오르면 10개월 동안 42%나 인상되는 것"이라며 "광둥성 기업들이 한계 상황까지 몰렸다"고 주장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