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의 실용적 작전' 평가 나와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함에 따라 리비아 군사작전을 오는 31일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28개 회원국 대사급이 참석한 가운데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이사회(NAC)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작전을 끝낼 때가 됐다.

31일 작전을 종료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토군은 31일까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해 필요할 경우 리비아인에 대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유엔,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와의 조율하에 작전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성취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나토군은 유엔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이후 3월부터 7개월간 카다피 친위군을 대상으로 약 9천600차례에 걸쳐 공습을 위한 출격에 나섰다.

전날 카다피가 탄 것으로 알려진 무장 차량을 시르테에서 타격한 것도 나토군의 작전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토 관계자들을 포함한 서방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나토의 대 리비아 개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그나시오 라 루사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나토가 적시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민간인 수천~수만명이 더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닉 휘트니 전 유럽방위청(EDA) 청장은 "결정적 개입이 전장에서의 군사적 균형을 흔들 수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와 같은 후폭풍을 피하면서 그런 개입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그것은 새로운 모델이며, 더 현실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그는 "캐머런(영국 총리)과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고 부연했다.

또 얀 테차우 '카네기 유럽 싱크탱크' 소장은 독일과 폴란드가 불참한 상황에서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만으로 작전에 나선 '유연성'과 '실용성'을 평가하면서 "나토는 상당한 유연성을 발휘했으며, 그것이 나토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나토 관계자들은 민간인 피해가 별로 없었다는 점과 지상군 투입 없이 저비용으로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