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월가 시위 앞두고 미국서 수십명 체포
시위 진원지인 뉴욕에서는 오후 5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점령 파티'를 열겠다는 안내문이 시위 주최 사이트에 게시됐다.
이에 앞서 14일 미국 각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수십명이 체포되는 등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 아침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는 주 방위군이 시위대 캠프에 대해 진압작전을 개시, 텐트를 철거하고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반발, 20여명이 체포됐다.
뉴욕에서도 주코티 공원 청소를 위해 시위대가 퇴거해야 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가 취소된 뒤 시위대가 경찰에 물병을 던졌다가 14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을 엎었으며 차도에 뛰어들어 교통 흐름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애틀에서도 지난 13일 밤 공원 내 텐트를 철거하려는 경찰에 시위대가 맞서면서 10명이 체포됐고 14일까지도 9명은 계속 억류중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14일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공공의 안전이 명백하게 위협받지 않는 한 시 당국은 공원에 진입해 이를 폐쇄할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아직 그런 기준은 충족되지 않았으며 시에서는 사유 공원에 대해 할 수 있는 조치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