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15일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빈곤과 격차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낮 정오부터 도쿄 도심의 부유층 거주 지역인 롯폰기와 히비야 공원에서 각 100여명씩의 시민이 참가해 빈부격차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히비야공원 시위 참가자들은 "빈부격차는 인간의 긍지를 파괴한다"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면서 "격차가 벌어지면 범죄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며, 생활보호자가 증가해 재정을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히비야공원에서 인근의 도쿄전력 본사까지 행진하며 '반(反) 원전'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고급 아파트가 밀집한 롯폰기에서는 "부자에게 과세하라" "빈곤ㆍ격차 NO"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경찰은 혼란을 피하고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시위장 주변을 엄중하게 경계했으나 시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