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전문지 '잠룡 5인' 선정…안드로이드 띄운 페이지, 페이스북 만든 저커버그 거론
트위터 창업자 후보군 못들어
잡스 뒤이을 'IT 대통령'은…

'스티브 잡스가 떠난 무대에서 누가 최고 스타로 등장할 것인가. '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최근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은퇴 후 IT업계의 최고 CEO가 될 만한 후보 5명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선정 기준은 기술 진화 방향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력,회사 사업 구조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과감한 도전의식,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팀워크,직원들이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가치의 보유 등을 꼽았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꼽았다. 두 회사의 규모와 영향력이 이미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는 게 그 이유다. 페이지는 남들이 모두 레드오션이라 부르는 검색 시장에 뛰어들어 구글을 최대 인터넷업체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또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및 전 CEO 에릭 슈미트와 상당 기간 함께 일하면서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힘도 검증받았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엔진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구글플러스 등이 기존 핵심 사업인 검색 분야를 뛰어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성장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지적됐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최고의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팀워크를 검증받았다. 그러나 숙제도 많다.

크리스 오브라이언 새너제이머큐리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사업을 만들어내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동영상 재생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자 전기차 제조업체 텔사의 CEO 엘론 머스크,클라우드컴퓨팅 및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CEO 마크 베니오프도 잡스의 뒤를 이을 IT업계 거물 CEO 후보군에 들었다.

오브라이언은 그러나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를 온라인 비디오업체 이상의 기업으로 개조할 수 있을지,베니오프가 소프트웨어만으로 잡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텔사의 머스크가 내년 출시할 전기자동차가 흥행에 성공해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변화시키면 잡스와 같은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는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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