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6년 이후 5년 만에 미국 내 운동선수 인기 순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17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액티브가 조사, 발표한 미국 내 운동선수 인기 순위에 따르면 우즈는 남자 선수 부문에서 지난해 1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2006년 이후 해마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우즈는 성 추문이 불거진 이후 발표된 지난해 조사에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한 데 이어 올해는 아예 5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6월13일부터 1주일간 미국 내 성인 2천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1위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3천 안타를 기록한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에게 돌아갔다.

1993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전 워싱턴 위저즈)이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위를 지켰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우즈가 1위에 올랐다.

지터는 지난해 공동 1위였던 브라이언트에 이어 남자 선수 부문 1위에 오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하인스 워드(피츠버그)가 공동 7위에 올라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테니스 선수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3년째 1위를 지켰다.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가 3년째 2위다.

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가 공동 9위에 올라 2007년(8위) 이후 4년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미셸 위는 2006년에는 4위까지 올랐었다.

여자 선수에 대한 조사는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1위에 올랐던 선수는 윌리엄스 자매 외에 축구의 미아 햄(2005년), 자동차 경주의 대니카 패트릭(2008년)이 있었다.

◇미국 내 운동 선수 인기 순위(해리슨 인터액티브 조사)
▲남자 선수
1.데릭 지터(야구)
2.페이튼 매닝(NFL)
3.코비 브라이언트(농구)
마이클 조던(농구)
5.타이거 우즈(골프)
6.톰 브래디(NFL)
7.하인스 워드(NFL)
앨버트 푸홀스(야구)
9.데릭 로즈(농구)
10.애런 로저스(NFL)
▲여자 선수
1.서리나 윌리엄스(테니스)
2.비너스 윌리엄스(테니스)
3.대니카 패트릭(자동차경주)
4.마리아 샤라포바(테니스)
5.미아 햄(축구)
6.안나 쿠르니코바(테니스)
7.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테니스)
수 버드(농구)
9.위성미(골프)
케리 월쉬(비치발리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