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청소년 파티장에 총기를 난사해 15명을 무참히 살해한 이들에게 종신형이나 다름없는 중형이 선고됐다.

멕시코 치와와 주 법원은 청소년 15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안 알프레도 소토 등 4명에게 각각 징역 240년을 선고했다고 12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자료로 62만9천페소(한화 5천600만원 상당)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31일 시우다드 후아레스 인근 한 주택 파티장에 들어가 2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총기를 난사했으며, 총격을 피해 도망치는 사람까지 뒤쫓아가 살해하는 잔인함의 극치를 보였다.

당시 공격에 가담했던 나머지 3명은 잠적상태로, 함께 붙잡혔던 다른 용의자 1명은 당국이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했다며 신병보호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치와와 주 의회는 작년 10월 갈취나 납치범, 언론인ㆍ경찰 살해범, 2건 이상의 다중 살인범에 대해서는 최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한 바 있다.

개정된 법에 따라 납치와 고문, 차량 절도 혐의로 기소된 10대 청소년이 같은해 12월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