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은 1일(현지시간) 중국 국민은 통일과 독립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에 대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축하인사를 전한 뒤 중국 국민들은 국가 통일과 발전과정에서 이탈리아 국민이 거둔 성과를 깊이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이탈리아 관계 진전은 양국의 이해에도 부합된다"며 "중국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촉진하고 경제, 과학, 기술, 환경보호 분야에서 이탈리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중-이탈리아는 오랜 역사적 관계를 갖고 있다며 양국이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통일과 독립 발언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축하하기 위한 인사말이지만 중국 역시 대만과 티베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만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교역액은 작년 451억 달러 규모며 중국은 이탈리아의 6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시 부주석은 이탈리아에 이어 쿠바, 우루과이, 칠레를 순방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