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들, 3기 연속 집권 성공 예고

내달 12일 총선을 앞두고 이슬람에 뿌리를 둔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정당 지지율에서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업체 `익사라(IKSara)'가 지난 5~12일 전국 2천504명을 대상으로 벌여 18일 야당 성향의 현지 일간지 `악삼(AKSAM)'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정의개발당은 45.5%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2개월 전 벌였던 조사 때 기록한 지지율(48%)보다 조금 떨어진 수치지만 2위와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유지한 것이다.

제1야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공화인민당(CHP)의 지지율은 30.5%로 이전의 2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어 민족주의 성향의 `민족주의 행동당(MHP)'은 원내 진입 하한선인 `10% 득표'를 조금 웃도는 13.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밖에 터키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계 정당인 평화민주당(BDP)은 6.4%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다른 여론조사업체들이 했던 조사 결과들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따라 총선까지 커다란 이변이 불거지지 않는다면 정의개발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개발당은 지난 2002년 11월 조기총선에서 34%를 득표해 정권을 잡은 이후 2007년 총선에서는 득표율 46%로 전체 의석 550석 중 34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정의개발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앞서 국민투표를 통해 지지 여론이 확인된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터키의 정치 체계는 서방 일각에서 이슬람 국가의 바람직한 민주주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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