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제거작전 지시는 "대담한 결정"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정보에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의 은신처를 공격하도록 한 것은 "대담한 결정"이었다고 15일(현지시각) 말했다.

그는 이날 방송된 CBS 프로그램 '60분'에서 미국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은신처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정황 증거만 지니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격 지시는 자신이 지금까지 봐 온 대통령이 내린 결정 중 "가장 용감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정보에 대해 정말 의구심을 지니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는 2001년 이래 우리가 입수한 최고의 정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이 잘못될 경우 미국인들의 생명에 가해질 위협에 대해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은 지금 자신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특히 미국에서 테러리스트가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는 것이라며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으려 해왔다는 정보를 수년간 입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 사살로 올여름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수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정은 성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으로 여건이 조성된다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화해 절차가 올해 가을이나 겨울쯤이면 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물러나는 게이츠 장관은 2006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미국 역사상 새로 선출된 대통령으로부터 유임 요청을 받은 유일한 국방장관이다.

그는 지금까지 총 8명의 대통령 밑에서 일했다.

(서울=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