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라톤 챔피언 완지루 자택서 추락사
AP통신은 완지루가 15일(현지시간) 밤 케냐 리프트밸리에 있는 자택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다.
케냐 경찰은 완지루가 집에서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목격한 아내가 두 사람을 방에 가두고 떠났는데, 그 후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완지루와 함께 있던 여성과 아내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완지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케냐에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긴 영웅이다.
당시 완지루는 2시간6분32초의 기록으로 종전 올림픽 기록을 3분 가까이 앞당겼고, 1932년 이후 가장 젊은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완지루는 2009년 런던마라톤에서 우승하고 시카고 마라톤에서도 두 차례나 월계관을 쓰는 등 세계 마라톤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러 문제를 겪어 왔다.
지난해에는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가 소총으로 아내와 가정부를 쏘겠다고 소란을 피우다 체포된 적이 있고, 올해 1월에는 교통사고 내 후유증에 시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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