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작은 부분까지 지나치게 챙기는 `마이크로매니저(micromanager)'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각) 미 정보당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 특수부대가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확보한 10여 페이지 분량의 자필 기록을 보면 빈 라덴의 이같은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언론은 이를 테러의 목표와 실행방법 등을 상세하게 적은 `일기장'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관리는 그것이 `일기'라기 보다는 알-카에다의 계획을 담은 `개요'나 `백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향후 그의 부하나 연계 단체와 진행할 논의나 서신에 대한 의제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보고 분석가들이 받은 인상은 "그는 직접 다 했다.

.마이크로매니저였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 자료가 한 번 또는 그 이상에 걸쳐 쓰여졌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 관리는 이것이 언제 쓰여진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