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들을 빚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미국대사를 소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카메론 먼터 파키스탄주재 미국대사를 소환해 빈 라덴 사살작전을 감행해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한데 대해 항의했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 사살작전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공식적인 항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살만 바시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먼터 대사에게 미국의 빈 라덴 사살작전은 한 나라의 안보와 주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빈 라덴의 죽음은 `성공'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파키스탄은 향후 파키스탄 영공 침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사작전을 감행할 경우 파키스탄에 사전통보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먼터 대사는 파키스탄 영공 침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번 군사작전은 미국 입장에서는 '세계최고의 지명수배' 인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정당했다는 점을 재강조했다.

(이슬라마바드 신화=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