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10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 작위를 받은 두 사람은 9일 윌리엄이 소속된 공군기지가 있는 웨일스 앵글시 집을 떠나 신혼여행지로 출발했다.

신혼여행지는 인도양 서부의 유명 휴양지인 세이셸 제도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왕실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왕실은 그러나 윌리엄 왕자가 2주간의 휴가를 받았다면서 "두 사람이 신혼여행 기간에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들이 하룻밤에 4천 파운드(한화 약 720만원)에 달하는 호화 빌라에서 묵을 것이라면서 "섬을 따라 많지 않은 호화 빌라들이 위치해 있어 조용한 휴양을 위해서는 최고의 장소"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당초 결혼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신혼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영국 내에서 주말 휴식을 취한 뒤 앵글시 주택으로 돌아왔다.

이를 놓고 현지 언론들은 케이트가 유년기를 보냈던 요르단으로 가려던 계획이 미리 언론에 공개되는 바람에 경호 등의 문제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자는 공군의 탐색 및 구조 헬기 조종사로 업무에 복귀해 지난주 2건의 구조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케이트는 슈퍼마켓에 쇼핑카트를 끌고 나타난 모습이 지역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30일부터 7월8일까지 캐나다 수도 오타와와 앨버타, 프린스 에드워드 섬, 퀘벡에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를 공식 방문한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