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결혼한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 부부가 내년에 떨어져 살 수도 있다고 현지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윌리엄 왕자가 소속된 영국 공군(RAF)이 포클랜드 제도로 그를 파견하면 이들 부부는 두달 반 동안 신혼살림을 따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문은 윌리엄 왕자가 인근 남대서양에서 이전처럼 수색ㆍ구조 담당 헬기 조종사 업무를 맡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은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포클랜드 전쟁'이 발발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윌리엄 왕자가 이곳에 배치되면 전쟁에서 패한 뒤 영유권과 관련해 영국과 계속 신경전을 빚고 있는 아르헨티나 측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2년 전에도 윌리엄 왕자가 포클랜드 제도에 배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영국을 비난한 바 있다.

제임스궁은 윌리엄 왕자가 빠르면 오는 9월 포클랜드 제도에 배치될 것이라는 보도를 일축해 소식통들은 내년에 파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방부는 윌리엄 왕자가 훈련과정에서 포클랜드 제도로 배치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자 본인도 해외 근무를 비롯해 다른 공군 동료와 똑같이 복무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해왔다.

윌리엄 왕자가 배치될 곳은 포클랜드 동부에 있는 공군 비행장으로, 장기간 근무인력인 700명이 상주하지만 오락시설이라고는 영화관과 매점, 조그만 카페가 전부다.

이들과 비교하면 윌리엄 왕자의 배치 기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다.

포클랜드 제도의 잔 치크 의원은 "윌리엄 왕자가 이곳에 온다면 굉장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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