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당일인 29일 낮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행사를 준비하는 왕실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영국 기상청과 예보 업체들에 따르면 부활절 연휴를 맞아 연일 25도를 넘는 쨍쨍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더운 날씨는 26일부터 서늘해졌다가 결혼식 당일엔 구름이 낀 가운데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톰 모건 기상청 대변인은 "결혼식 당일 런던 지역의 기온이 현재보다 다소 낮아진 가운데 구름 낀 날씨에 때때로 소나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예보대로라면 결혼식 뒤 신랑 신부가 결혼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하며 몰려나온 축하객들과 만나는데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퍼레이드에는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 맞춰 1902년 제작된 덮개가 없는 마차가 이용되지만 왕실은 악천후에 대비해 유리 덮개가 있는 별도의 마차를 준비해놓고 있다.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대중지들은 "런던의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해 소나기 예보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면서도 신랑 신부가 결혼식장에 도착하고 떠날 때 비가 올 확률을 계산해 기사화 하는 등 읽을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