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일본 동북부 지역은 고령자들이 집중된 낙후 지역이어서 과거와 같은 모습으로 재건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젊은이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재건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게센누마(氣仙沼)시가 대표적이다. 이 곳은 쓰나미가 덮치기 이전부터 젊은이들이 센다이(仙台)나 도쿄 오사카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 노인들만 남아 있었다. 자연재해 후유증 등을 연구하는 대니얼 알드리치 퍼듀대 교수는 "안 그래도 활기가 없는 지역에서 이처럼 큰 충격을 받을 경우 도시 자체가 사라지는 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