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BP사고 후 처음
국제유가 상승 따른 압박
미국 연방정부가 멕시코만 심해 유전 시추를 다시 허용했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4월 영국 BP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은 미국 해양에너지관리 · 규제 · 집행국(BOEMRE)이 휴스턴 노블에너지의 멕시코만 루이지애나주 해역 석유탐사 작업을 허용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마이클 브롬위치 BOEMRE 국장은 "노블에너지가 유정의 설계,유출 방지를 위한 덮개와 봉함 조치 등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유출관리 기준이 충족되면 수주나 수개월 안에 허가가 계속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블에너지는 BP의 폭발 사고가 있기 나흘 전인 지난해 4월16일 루이지애나 베니스 동남방 70마일 해상 유정에서 시추를 시작했다가 6월 정부 조치로 작업을 중단했다. 노블에너지 이외에 다국적 원유 메이저인 로열더치셸도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130마일 떨어진 심해에 3개의 탐사 유정을 갖고 있다.

석유업계와 멕시코만 연안 주의 의원들 및 관리들은 연방정부의 시추 허가 지연으로 이 지역에서 수천명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됐다고 주장해왔다.

랜덜 루시 전국해양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허가 조치는 탐사 사업자들과 생산업체,관련 서비스업계에 오랜 갈증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환영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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