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도시 밴쿠버가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다. 밴쿠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매년 전 세계 140개 도시를 평가해 선정하는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5년째 1위를 차지했다.

EIU는 "밴쿠버는 2010년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덕분에 사회간접자본(인프라)과 문화 환경 분야에서 평가점수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약간의 범죄가 문제지만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는 안전성 의료 문화 환경 교육 사회간접자본의 5개 범주로 평가되는 조사에서 100점 가운데 98점을 얻었다. 살인범죄는 인구 10만명당 2.6건으로 캐나다 전체 평균인 1.8건보다는 높지만 뉴욕의 6.3건 등에 비해선 훨씬 낮다.

캐나다에선 토론토(4위)와 캘거리(5위)가 톱10에 들었다. 2위는 호주 멜버른이 차지했다. 호주에선 시드니(7위)와 퍼스 · 애들레이드(공동 8위) 4개 도시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10대 살기 좋은 도시에는 오스트리아 빈(3위)과 핀란드 헬싱키(6위),뉴질랜드 오클랜드(10위)가 뽑혔다. 미국은 피츠버그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혔으나 순위는 29위에 머물렀다. 로스앤젤레스는 44위,뉴욕은 56위였다.

아시아에선 일본 오사카가 12위,도쿄가 18위를 각각 차지했다. 홍콩은 31위였으며 베이징은 72위에 머물렀다. 가장 살기 나쁜 도시 1위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였다. 하라레는 10점 가운데 37.5점밖에 받지 못했다.

이 밖에 다카(방글라데시),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라고스(나이지리아),카라치(파키스탄) 순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도시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