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의혹으로 기소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일본 민주당 전 간사장은 "한시라도 빨리 무죄판결을 받고 싶다"며 탈당과 의원 사직 요구를 일축했지만, 야당은 국회 소환을 요구하며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31일 기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한 일은 한 적이 없다"며 "무죄라는 사실은 저절로 밝혀질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무죄 판결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탈당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는 "계속해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성심성의껏 일하겠다"는 말로 일축했다.

여당인 민주당 집행부는 오자와 전 간사장이 스스로 탈당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나길 바라는 한편, 당내 오자와 지지파의 반발을 우려하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당 간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기소에 대한) 대응은 자신(오자와 전 간사장)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며 "그 판단을 보면서 당의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고,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사법절차에 관한 일로, 세부 내용은 듣지 못한 만큼 현시점에서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여론 동향과 야당의 반응 등을 고려해가며 향후 대응책을 고를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당이 '간 총리 지지파'와 '오자와파'로 분열되길 바라는 야당은 간 총리를 한층 더 몰아붙였다.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자민당 간사장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국회 소환을 다시 한 번 요구하며 "(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증인 신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은 하는 거냐. 총리의 말을 듣고 싶다. 리더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아냥거렸다.

공명당이나 다 함께 당 등도 오자와 전 간사장의 국회 소환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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