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자유도가 1년 전보다 4단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발표한 '2011 세계경제자유지수(IEF)'에서 한국은 179개국 가운데 3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31위였다. WSJ와 헤리티지재단은 매년 초 각국의 재정건전성과 무역 및 투자개방성,정부 규모,사업 및 노동 규제,지식재산권,부패,통화 안정성,금융 규제 등 10개 부문별로 자유화 정도를 평가해 산출한 지수를 발표한다.

1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홍콩은 이 지수가 처음 산출된 1995년 이후 17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3,4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와 호주,뉴질랜드가 각각 차지했다.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7위로 밀렸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진 9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35위로 절대순위는 낮지만 지난해보다 5단계 올랐고,일본은 20위로 1단계 떨어졌다. 아시아에선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19위) 일본 대만(25위)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북한은 179위로 지난해에 이어 꼴찌를 면치 못했다.

WSJ는 지난해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및 각국의 긴축정책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자유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179개국 가운데 117개국에서 경제자유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