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제학회 분석
佛ㆍ獨은 웰빙지수 높은편
어떤 나라가 진짜 '잘 사는' 나라일까. 지난 40년간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국가 성공의 점수를 매기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물질적 풍요가 전부는 아니다'는 것에서 출발한 문제 제기다. 지난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 등을 반영한 새로운 국가 웰빙지수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공유됐다. 스탠퍼드대의 피터 클레노와 찰스 존스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1인당 GDP뿐 아니라 사회적 평등,여가시간,기대수명 등 계량화가 가능한 요소들을 가미한 웰빙지수를 산출해 발표했다. 그 결과 물질적인 부(1인당 GDP)와 삶의 질(웰빙지수)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반드시 일치하진 않았다. 특히 삶의 질 측면에선 유럽 국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기준이 된 미국(100)과 비교해 독일(98.0)과 프랑스(97.4)의 웰빙지수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1인당 GDP지수는 독일(74.0)과 프랑스(70.1)가 미국(100)에 비해 한참 뒤처졌다. 순위도 싱가포르(82.9)나 홍콩(82.1)에 밀렸다.

싱가포르는 1인당 GDP지수는 상당히 높았지만 웰빙지수는 43.6에 불과했다. 한국도 1인당 GDP지수는 47.1인 반면 웰빙지수는 이를 크게 밑도는 29.7이었다. 멕시코와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1인당 GDP지수에 비해 웰빙지수가 떨어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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