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 최대 갑부 에이케 바티스타 EBX그룹 회장이 리우데자네이루 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8일 바티스타 회장이 전날 발간된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1위 부자가 되는 것과 리우 시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부유한 도시로 만드는 것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270억달러의 재산으로 8위에 오른 인물이다.그는 포브스 선정 세계 1위 부자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에 대해 “나를 따라오려면 슬림 회장은 새로운 레이싱 카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BX그룹은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MMX(광산) LLX(물류) MPX(에너지) 등의 기업군으로 구성돼 있다.이 때문에 EBX그룹은 흔히 ‘X그룹’으로 불린다.EBX그룹은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및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와 함께 브라질의 자원 에너지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바티스타 회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의 다국적 스포츠·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인 IMG와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스포츠 마케팅 사업에도 뛰어들었다.이와 함께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과 관련,한국 컨소시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스타 회장은 EBX그룹을 통해 향후 2년간 항만 및 에너지 공장 건설,석유 탐사 등을 위해 리우 지역에 340억헤알(200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앞서 그는 2016년 하계올림픽의 리우 유치를 위해 1500만헤알(882만달러),빈민가 정비를 위해 1억헤알(5880만달러)을 기부하는 등 ‘리우의 재탄생’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한편 바티스타 회장은 리우 도심 근처에 초현대식 디지털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X 시티’ 프로젝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