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나히 감독, 징역 6년형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인 자파르 파나히가 반(反) 체제 활동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변호인 파리데 게이라트는 "파나히 감독이 반 체제 활동 및 선전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SNA가 20일 전했다.

파나히 감독은 이와 함께 법원 명령에 따라 향후 20년 동안 영화 제작, 시나리오 집필, 해외 여행, 국내외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할 수 없게 됐다고 게이라트는 전했다.

변호인 게이라트는 법원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나히 감독은 지난해 6월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파 후보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를 지지하고 대선 이후에도 개혁파의 반정부 시위에 동조해 오다 지난 3월 자택에서 체포된 뒤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수감 기간에 변호인 접견, 가족 면회 허용 등을 요구하며 옥중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결국 지난 5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란의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인 파나히 감독은 2000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200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등을 수상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