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의 모임인 '어나너머스(Anonymous)'가 위키리스크에 등을 돌린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배스'(Bass)라고 밝힌 '어나너머스'의 한 조직원은 복면을 한 모습으로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공격대상이 현 시점에서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위키리크스에 대한 검열과 관계가 있는 기관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대상 중에는 서비스를 차단하고 자금집행을 보류한 페이팔과 비자, 마스터카드, 아마존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언론은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를 비판하더라도 어떤 언론기관에 대해서도 공격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도 우리에게 반하는 행동을 했지만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이버공격에는 9천명의 자원자들이 마치 성난 벌떼들처럼 동원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공격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는 30만 차례나 내려받기가 됐다"고 소개한 뒤 "공격목표가 제안되면 (공격에 앞서) 목표물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경찰은 어나너머스 조직을 몇개월간 조사해 왔으며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에 대한 최근 사이버공격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