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19개국 불참..45개국 참석
"공자평화상과 경쟁 환영"


노벨위원회의 토르뵤른 야글란 위원장은 9일 중국이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강력히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이것이 중국을 겨냥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노벨평화상이 "류샤오보처럼 중국의 경제적 발전이 정치적 개혁과 함께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세계인권선언을 준수할 의무가 있고, 세계 강대국으로서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중국이 '공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 상을 만드는 것은 각자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경쟁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중국과 다른 18개국 대사관이 10일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거절했고, 한 나라는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다른 45개국은 참석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필리핀은 기존 입장을 바꿔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 외교 소식통은 "행사가 연말에 열리기 때문에 예년에도 초청받은 각국 대사들 중 10여 명이 불참했으나 이번에는 참석 여부가 정치적인 의미를 띠게 되면서 휴가와 같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