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당사국에 한반도 안정 위해 협력 촉구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상은 9일 미군 주둔이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며 미일 안보동맹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50여 개 아시아-태평양 국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연례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래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관련 당사국들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가 내년부터 공식 참여하는 동아시아 정상회담 같은 틀을 통해 역내 분쟁을 평화적으로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에 분규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2002년 공동선언에 따라, 남중국해의 영토 분쟁에 관해 협상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제발전이 아시아의 민주주의 기반을 굳건히 해왔다면서 일본이 역내 자유무역을 촉진하는 노력을 통해 '경제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발리 민주주의 포럼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 분야에서 각국간 협력을 증진한다는 취지에서 인도네시아의 주도로 2008년 12월 창설됐다.

올해 3번째 열리는 포럼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마에하라 외상은 포럼 기간 이명박 대통령, 유도요노 대통령과 각각 면담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발리<인도네시아> 교도=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