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민주당의 실력자이자 라이벌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에게 정치자금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

NHK방송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간 총리는 2일 밤 기자단에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작년 총선 직전 오자와를 추종하는 후보자들에게 4억5천만엔의 정치자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나는 민주당 대표 선거때에도 맑고 열린 당 운영을 약속했고, 지금도 당 운영을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을 국회 증언대에 세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오자와씨 본인이 응하지않고 있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오카다 간사장도 리쿠잔카이가 과거 신생당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금을 정치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대해 "과거 신생당 해체 당시 자산과 부채를 정리해 남은 돈은 국고에 반납했어야 하며 개인의 자금이 아니다"고 말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민주당 집행부내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의 국회 소환을 당에서 결정해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오자와 지지그룹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무성이 취합한 국회의원들의 작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따르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작년 8.30 총선 직전 자신이 미는 후보 91명에게 200만∼500만엔씩의 정치자금을 현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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