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보호무역 조치들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세금 인상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세계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하개발 라운드(DDR) 협상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출구 전략(금리 정상화) 시행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10,11일 열리는 글로벌 CEO 모임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G20 정상회의에 전달할 이 보고서에는 글로벌 기업 CEO 120명의 의견을 모은 66개 권고안이 담겨 있다. CEO들은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잇따라 보호무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각국 규제를 최소한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되돌리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또 G20 정상들이 DDR 협상을 내년 말까지 끝낼 수 있도록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EO들은 이날 G20과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은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동시에 주최하는 한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