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경제계 대표로 구성된 'APEC 기업인 자문위'(ABAC)는 14일 역내 전체를 포괄하는 경제통합 구상인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조기 실현을 촉구하는 제언을 마련했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 자문기구인 ABAC는 다음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FTAAP의 창설이 무역자유화를 현실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이 같은 건의를 정리해 만든 제언을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인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게 이날 제출했다.

각국 경제대표는 제언에서 FTAAP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서 이미 미국이 참여를 표명했고 일본도 참가를 검토 중인 '범태평양파트너십'(TPP)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한-중-일이 가세한 '아세안+3' 경제제휴 구상 등이 '가능성 있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AC는 "FTAAP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아태지역에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와 개방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정상회의에서 APEC은 FTAAP를 실현하는 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ABAC는 APEC에 참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각각 지명하는 경제계 대표로 이뤄진다.

이번 ABAC 의장을 맡은 아이하라 겜파치로(相原元八郞) 미쓰이(三井) 물산 고문은 이날 간 총리에 제언서를 건넨 뒤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경제계도 일본의 TPP 협상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향을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