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3명 모두 안전...10일 하원 청문회

멕시코만 해상의 원유 생산시설에서 2일 오전 폭발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나 작업중이던 근로자 13명은 안전하게 대피했고, 원유 유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미 동부시간) 루이지애나주 중부 해안의 버밀리언만에서 남쪽으로 100마일(약 160㎞) 정도 떨어진 원유생산시설 `버밀리언 380'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생산시설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13명은 바다로 뛰어들어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고, 생산시설에서 계속되던 화재는 이날 오후 긴급 출동한 미 해안경비대의 헬기 및 소방정에 의해 진화됐다.

사고가 발생한 원유 생산시설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마리너-에너지'사 소유이며, 해저 340피트(104m)의 비교적 깊지 않은 연안에 설치돼 있었으며, 화재직전까지도 원유를 생산해 왔다.

미 해안경비대의 피터 트레드슨 지구대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현장에서 기름광택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유출된 원유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원유 유출여부를 최종 확인하기위해 조사를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당초 화재 발생직후 사고현장 주변에서 100피트(30m) 넓이의 기름광택이 약 1마일(1.6㎞)에 걸쳐 번져있다고 밝혔으나 다행히 원유유출은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큰 환경재앙을 피하게 됐다.

생산시설의 소유주인 `마리너-에너지'사는 화재는 폭발에 의한것이 아니라 원유 생산시설이 관리해온 7개 생산유정중 한 유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고, 화재 발생 직후 생산유정들의 작동을 모두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성명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원유생산시설에 설치돼 있던 자동 작동중단장치가 7개 생산유정내 원유와 가스의 이동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미 해안경비대는 7대의 헬기와 항공기 2대 및 쾌속정 3척을 현장에 파견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던 근로자들을 구조했다.

경비대는 당초 근로자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회사측은 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석유생산시설은 지난 8월말의 경우 하루 920만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1천4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고정 플랫폼으로, 4천200갤런의 기름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오는 10일 청문회를 열어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알아보는 한편 오바마 행정부의 근해 원유시추 금지 정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유생산시설은 지난 4월20일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한 원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으로 부터는 서쪽으로 200마일(약 321㎞) 정도 떨어져 있다.

화재가 발생한 `버밀리언 380'은 해저 해저 340피트(104m)의 비교적 깊지 않은 연안에 설치된 원유 생산시설인데 반해 `디프 워터 호라이즌'은 심해저에 설치된 원유 시추시설이다.

디프 워터 호라이즌 석유시추시설의 경우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고 이틀 뒤에 석유시추시설이 해저로 침몰하면서 시추시설과 유정을 연결하는 해저의 대형 철제 파이프(Drilling riser)가 절단되고, 폭발방지기(bop)가 고장나면서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되기 시작했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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