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우편배달 '넷플릭스'
캡슐커피 '그린 마운틴' 등 부각
'그들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다.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교육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선 급성장 기업이 많다. 저성장 업종에선 이런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드물긴 해도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천은 2일 성장 속도가 느린 산업에서도 최근 3년간 두드러진 실적을 낸 7개 기업을 선정해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커피 회사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다. 회사 매출은 10억달러로 스타벅스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큐리그(Keurig)'라는 특허받은 1회용 캡슐 커피를 개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식음료업종의 매출이 3% 감소했지만 이 회사는 경쟁사인 티모시스와 튤리스를 인수한 뒤 5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96%에 달한다.

'온라인 백화점' 아마존닷컴도 지난해 소매업 판매가 2.7% 감소하는 상황에서 매출 증가율이 28%에 달했다. 온라인에선 아직 필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이 같은 독보적인 성장을 가능케 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온라인 신발 매장 자포스닷컴을 인수해 판매상품 종류를 늘렸다.

어그부츠를 생산하는 미국의 아웃도어 업체 데커스 아웃도어는 지난 3년간 평균 EPS 증가율이 48%,매출 증가율은 41%를 기록했다. 데커스의 지난해 매출은 8억4300만달러로 경쟁사인 나이키의 190억달러엔 상대가 안 되지만 주가는 90% 급등했다.

DVD 우편배달 체인 넷플릭스가 주가 상승과 배당 등으로 주주들에게 안겨준 총 투자수익률은 77%에 달한다. 미 최대 비디오 · DVD 대여점인 블록버스터가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동안 넷플릭스는 1500만명에 이르는 고객 수를 계속 늘렸다. 넷플릭스는 애플이 최근 발표한 애플TV 신제품에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멕시코음식 패스트푸드점 치포틀,키오스크(무인판매대) 업체인 코인스타, 럭셔리 청바지 업체 트루 릴리전 등도 저성장 업종에서 고성장을 구가하는 대표기업들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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