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은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훨씬 강해 대부분의 뮤추얼펀드들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았지만 올들어 상하이증시가 22% 하락하고 해외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등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최근엔 미국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설립된 차이나머천트펀드는 전체 운용자산 8000만달러 가운데 30%를 북미시장에 투자하고 있다.이 회사의 ‘글로벌리소시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벤 장 매니저는 “중국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를 해외로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컨셉”이라고 말했다.ICBC크레디트스위스애셋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2억7400만달러 규모의 ‘중국오퍼튜니티 펀드’도 전체 투자포트폴리오 가운데 미국주식 비중을 지난해말 24%에서 최근 32%로 끌어올렸다.WSJ은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뮤추얼펀드의 규모가 아직 7억달러에 불구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