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해 재정 건전성에 신경 써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누리마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모두 발언에서 "글로벌 경제가 유럽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보이기는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럽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금융 지원 조치에 대해 환영하며 매우 밀접한 감시를 통해 균형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재정 건전성에 신경을 써야 하며 우리가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모두발언 이후 누리마루 3층에 있는 회의장에서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만 참석한 가운데 '세계 경제'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

만찬을 겸한 이날 토론에서 윤 장관은 내년 의장국인 프랑스, 이달말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재무장관과 나란히 앉았다.

오후 6시부터는 누리마루 2층에서 환영 리셉션이 열렸다.

윤 장관은 유창한 영어 솜씨를 자랑하며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반갑게 인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5분 정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주로 김 총재가 대화를 주도했으며 가이트너 장관은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김 총재는 대화 내용에 대해 경기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귀띔했다.

앞서 윤 장관은 오후 4시부터 30분 단위로 캐나다, 영국, 미국 재무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윤 장관은 이들 면담이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골프카트를 타고 누리마루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