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유문화를 접목시킨 여행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랑스 레저그룹 ‘클럽메드’의 올리비에 홉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39)는 최근 말레이시아 클럽메드 채러팅리조트에서 열린 클럽메드 60주년 미디어행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사계절이 아름답고 역사와 음악 춤 등 고유의 문화를 보유하고 있어 여행지로서의 잠재력이 높다”며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여행상품화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홉스 책임자는 2008년 한국지사장 자리가 비어있던 3개월간 한국영업을 총괄하는 등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그는 외국인들이 서울만 벗어나면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방과 연계된 여행상품을 만들땐 이 부분에 신경을 쓸 것을 조언했다.

홉스 책임자는 클럽메드가 한국에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래에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그는 “비치 리조트는 4계절 운영이 가능한 곳을 찾기 때문에 한국에선 어렵고 리조트를 짓는다면 스키 리조트가 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홉스 책임자는 최근 여행업계의 트렌드로 “다양화”를 꼽았다.파리 뉴욕 라스베이거스등 대도시를 찾는 그룹관광 수요도 여전하지만 조용하고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쉬면서 레저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 또한 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과 프랑스 몽블랑 산자락의 샤모니를 꼽았다.

채러팅(말레이시아)=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