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 · 메릴린치 자산관리부문의 피터 황 부사장(49)이 아시아계 미국 기업인들의 지원단체인 아시아 아메리칸 비즈니스개발센터가 선정하는 '비즈니스계 우수 아시안 아메리칸 50인'에 올랐다. 시상식은 6월10일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A)그룹을 이끌고 있는 피터 황 부사장은 자산 운용 능력을 발휘해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이머징 마켓과 상품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그는 "팀원들이 고객의 재무 상황을 꼼꼼히 파악해 고객에게 꼭 맞는 투자 조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결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87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삼성물산과 삼성증권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땄다. 외환위기 당시 삼성증권으로 옮겨 국내 자산의 해외 매각과 관계사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했다. 삼성증권 벤처투자와 해외 자금 유치 및 기업구조조정회사(CRC) 설립 작업 등에 관여하다가 2001년 뉴욕법인장으로 부임했다. 2002년 메릴린치로 자리를 옮겨 세계 금융의 중심 자산운용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생명 사장과 삼성카드 부회장을 지낸 황학수씨가 부친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