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태국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의 대치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6개월 내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최종 타협안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태국 현지 언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2일 TV연설을 통해 조기총선 시기를 앞당기는 타협안을 제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반정부 시위대(UDD,레드셔츠)는 1개월 내에 의회를 해산하고 3개월 내에 조기총선을 실시하자는 협상안을 정부측에 제시해 왔으나 태국 정부는 이를 거부해왔다.

찬차이 차이룽루앙 산업장관 역시 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개월 내에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을 최종 타협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시위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찬차이 장관은 “정부는 시위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다”면서 시위대는 6개월 내 조기총선 방안을 수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드셔츠는 지난 3월 14일부터 방콕 시내에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다.이 와중에 군부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총 27명이 숨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