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분 인도분 천연가스는 전 거래일보다 0.19달러(4.67%) 상승한 100만 Btu당 4.27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천연가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 천연가스 생산량을 부풀려서 발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이후 급등했다. 또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 기대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75달러(2.06%) 오른 배럴당 86.62달러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 호재가 지속된 데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와 주택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6만2000개 증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지난달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전달 53에서 55.4로 상승, 2006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 기록했다. 2월 잠정주택 판매도 전달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귀금속 시장에서는 팔라듐 가격이 수요 증가 기대감과 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500달러를 돌파했다. NYMEX에서 팔라듐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6.65달러(3.39%) 뛴 온스당 50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뉴욕 금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NYMEX에서 금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7.7달러(0.68%) 올라간 온스당 11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회복에 민감한 구리는 미 노동시장지표와 서비스 경기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NYMEX에서 거래된 구리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75센트 오른 파운드당 363.15센트를 기록,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6센트 내린 부셸당 936센트에 마감됐다. 지난주 미 농무부가 발표한 보고서 여파가 이날도 이어지며 대두 가격 하락을 이끈 것이다. 미 농무부는 대두 재고량이 다우존스 서베이의 예상치(12억700만 부셸)보다 많은 12억7000만 부셸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