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남성의 엄지손가락이 주차장 한가운데에서 발견돼 영국 시민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6일(현지시간),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손가락이 공용주차장에서 경비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이 경비는 떨어져 있는 물체를 치킨 조각 정도로 생각했으나,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본 뒤 손톱이 달린 엄지손가락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감정해 본 결과 손가락의 주인공은 3월 7일 실종된 41세 남성 아마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한 케밥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데, 경찰은 그가 "퇴근 후 새벽 1시 30분경 집 근처까지 자신을 미행한 범인들에 의해 납치당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전했다.

아마드가 실종된지 3일만에 그의 손가락이 발견된 것이다.

또한 경비의 말에 따르면 주차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손가락을 두고 가기는 불가능하므로 새가 부리에 물고 있던 손가락을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보호단체도 "죽은 동물을 먹는 까마귀나 갈매기 등의 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현재 아마드 납치 혐의 용의자들을 수사중에 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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