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아연과 커피 값이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아연은 달러 강세 움직임과 세계 최대 아연광산 확장 계획 소식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3개월물은 오후거래 가격(unofficial)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60.5달러(2.6%) 내린 2264.5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손양림 물가분석팀 연구원은 "캐나다 비금속 업체 텍 리소스(Teck Resources)사는 세계 최대 아연광산인 알래스카의 레드 독(Red Dog) 광산을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알래스카의 정치와 산업 관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아연 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가격은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커피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05센트(2.25%) 하락한 파운드당 132.5센트를 기록했다.

이날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기 전에 사전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며 단기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귀금속 시장도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와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날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7.25달러(1.54%) 떨어진 1105.5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도 온스당 19.90달러(1.76%) 내려간 1107.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의 재점호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또 인도의 기준금리 기습 인상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긴축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2달러(1.85%) 떨어진 80.68달러에 마감됐다.

비철금속 시장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되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가 하락하자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6달러(0.08%) 내린 7509달러를,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13달러(0.57%) 미끄러진 2267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가격은 달러 강세에도 미국의 대두 판매 소식을 호재로 상승했다. 이 거래소에서 대두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부셸당 2.25센트(%) 상승한 961.75센트에 마감됐다.

한편 이날 19개 원자재 종목을 기초로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3.50p(1.11%) 내린 272.63을, USB블룸버그 상품지수는 11.80p 하락한 1281.68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