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인도네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맹방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그는 부인 미셸 여사,두딸 말리아와 사샤와 함께 18일 미국을 출발해 미국령 괌에 일시 기착한 뒤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순방한다.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이 1967년부터 4년간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이다.오바마의 작고한 백인 어머니 앤 더넘은 케냐인 첫 흑인 남편과 헤어진 뒤 인도네시아 출신 남편과 재혼해 어린 오바마를 데리고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기간인 20∼22일 자신이 다녔던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의 멘뗑 초등학교를 방문,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긴다.인도네시아에서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22∼24일 호주를 방문한다.특히 23일 행정수도인 캔버라에서 호주 상·하 양원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할 계획이다.호주에서는 케빈 러드 총리와 그린에너지,기후변화,경제회복,핵무기 비확산 문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호주는 미국의 세번째 교역국이어서 무역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