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카를라 브루니 부부의 외도설이 프랑스에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사르코지 부부의 `맞바람설'은 단문 송수신 서비스 트위터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됐다.

트위터에서 처음 제기된 주장은 브루니 여사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상 `빅투와르 드 라 뮤지끄(음악의 승리)'의 최근 수상자인 가수 벵자멩 비올레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
이후 브루니에게 버림받은 사르코지가 바로 샹탈 주아노 생태환경담당 국무장관의 품에서 위로를 받았다는 내용도 바로 소개됐다.

프랑스 인터넷의 한 웹매거진도 브루니와 비올레가 수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오다 연인 관계로 발전, 최근 브루니가 파리에 있는 비올레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일요신문 르 주르날 뒤 디망슈가 인터넷 블로그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으며 야후뉴스 프랑스판과 뉴스 사이트인 르 포스트, 방송채널 iTele 등도 `외도설'을 잇따라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사르코지 부부는 지난 2007년 1월 파리의 한 파티에서 만나 결혼으로 이어졌지만 이들을 둘러싼 불화설은 끊이지 않았고 언론은 사르코지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기간에만 부부관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사르코지와 브루니 부부 모두 과거에 배우자나 연인을 배신하고 불륜에 빠진 경험을 갖고 있다.

유명 가수 믹 재거, 에릭 클랩튼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숱한 유명 인사들과 염문을 뿌렸던 브루니는 문학잡지 편집인이던 장 폴 앙토방과 동거하다 그의 아들인 유부남 철학교수 라파엘과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았다.

사르코지는 첫번째 부인 마리-도미니크 퀼리올리와 이혼 한 후 두번째 부인 세실리아 결혼했으며 다시 브루니를 새 부인으로 맞이했다.

한편 사르코지 부부의 외도설에 대해 이날 대통령 대변인은 "절대로 코멘트할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