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남성의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영국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 아나노바는 3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동관시에서 찌안 준(26)이 전봇대의 고압전선에 매달려 4시간 동안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선에 매달려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춤을 춰 보기만 해도 아찔한 순간을 만들었다. 찌안 준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최근 직장을 잃어 이에 불만을 가져 과음을 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소방관들은 사건 직후 5분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한 관계자는 "준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햇지만 쉽지 않았다"며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전선은 건드리지 않고 바닥에 대형 에어쿠션을 설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준이 갑자기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형쿠션을 안전하게 붙잡았고 결국에는 아무런 사고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준은 곧바로 인근 병원에 실려갔고 병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외상은 없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중이며 준이 소동을 일으킨 것에 대한 형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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