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탄소 제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에 한국 기업의 많은 투자를 바랍니다. "

아부다비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술탄 알 자베르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 사장은 3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마스다르 시티를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해 놨기 때문에 수입관세를 전혀 물지 않아도 되고 외국인도 100% 지분을 투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100% 지분 투자를 할 경우 이익금을 전액 본국으로 과실송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알 자베르 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인센티브는 신 · 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에 훌륭한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세계적인 신 · 재생에너지의 실험장인 마스다르 시티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앞선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다르 시티는 태양광,풍력 발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을 상당수 갖고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에 발전소를 짓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 자베르 사장은 "한국과 아부다비는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공통의 도전 과제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화석연료를 더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새로운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런 만큼 한국 정부 및 민간 기업과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모든 상황에서 윈윈(win-win)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부다비의 실권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의 최측근 인사로 마스다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박민제/남윤선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