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전 수출 계약을 계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형제와 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두 나라는 원전 협력을 계기로 교육,과학,신 · 재생에너지 등 여러 면에서 포괄적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갖기로 우의를 다졌습니다.

두 나라는 미래 먹을거리 창출과 직결되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공통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 중립,쓰레기 배출 제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미래지향적 정책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본 마스다르는 그 자리에서 생산한 태양광을 전력으로 이용하고,쓰레기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원자력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도 양국의 이익 증진에 부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한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산업과 밀접한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산업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력 · 기술과 아부다비의 자본이 결합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이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되기 바랍니다.

한국 정부는 마스다르사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협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작년 12월 지식경제부는 마스다르사와 재생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올 1월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사절단 100여명이 아부다비를 방문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아부다비와 한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스다르사와 한국 기업 · 대학 · 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의 장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