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 360건 제출..兩會 스타트

중국의 최고 국정자문회의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 오후 개막하면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에서 "정협 제11기 3차 전체회의가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폐막식인 13일 오전까지 11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올해 정협의 가장 큰 주제와 관심은 공산당과 정부와 협조해 3농(농업,농촌,농민) 문제 등 민생 보장과 개선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맞춰질 것"이라면서 "경제성장 방식 전환, 저탄소 녹색경제와 기후변화 문제, 상하이(上海) 엑스포 개최 등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협은 경제 구조조정과 도농격차 해소, 농촌개혁 방안,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정협 위원들은 이미 360건의 정책제안을 제출했고 대회에서 진행할 발표문 351건도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정협 개막식에는 2천238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부주석단의 제안현황 보고도 청취한다.

정협 개막 이틀 뒤인 5일에는 정협과 함께 양회로 불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1기 제3차 전체회의가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중국이 정치의 계절로 완전히 돌입하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2천9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전인대는 전환기에 들어선 중국의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과 부패척결 문제를 비롯해 부동산 안정대책, 교육.의료개혁, 호적제 개혁 등 민생 문제에 초점이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 올 한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인대 대표들은 민생 법안을 비롯한 각종 법안과 올해 예산 등을 심의한다.

양회 기간에 돌입한 베이징시는 인민대회당과 대표단 숙소 등 시내 곳곳에 무장경찰이 배치되고 특별 교통대책이 실시되는 등 보안과 통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