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車 또 급발진 사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형 캠리 등을 소유한 소비자들이 '리콜 수리를 받고 나서도 급발진을 일으켰다'는 신고를 접수해 이를 검토하는 한편 사실여부의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리비아 엘레어 NHTSA 대변인은 "현재 접수된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 신고내용의 타당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차량은 중형세단 캠리의 2007년형과 2010년형, 소형 미니밴 매트릭스 2009년형, 대형세단 아발론의 2008년형 등 모두 4대다. 이들 차량의 소유주는 도요타가 최근 진행한 800만여대 규모의 리콜 실시에 따라 딜러들을 통해 수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중 2010년형 캠리 소유주의 주장에 따르면 이 차는 지난달 12일 수리를 마쳤지만 5일 후인 17일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5~6초에 걸쳐 의도치 않은 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 아발론과 2007년형 캠리의 차주는 수리를 마치고 나서도 급발진이 발생해 다시 딜러에게 차를 맡겨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라이온즈 도요타 미국법인 대변인은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불만사항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TSA는 이날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문제와 관련된 추돌사고가 최대 43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2명, 부상 38명으로 추산되며, NHTSA에 접수된 신고의 3분의 2는 도요타가 지난해 급발진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후 제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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